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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끄-적

인사이트 메모 - 매력적인 사람이란, 이미지란, 잘못된 개발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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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매력은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와 분위기가 크게 좌우한다.

만나보고 싶었고, 그동안 너무도 궁금했던 사람과 실컷 대화하고 왔다. 이상하게, 생각보다 대단한 내용은 없었다. 그래도 여전히 멋있었던 것은 그 사람의 말에서 느껴지는 태도와 삶의 흔적이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과 즐거움, 진심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자신이 없는 소재를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사람은 "잘 모르지만 ~에 대해 알고, ~이 재밌더라"라고 말한다. 

 

아주 단단하고 튼튼한 어떤 기반이 그의 다른 약점과 별 거 아닌 것들도 빛나게 보이도록 한다. 포장하지 않아도, 매순간 진심을 다해 도전했던 작은 경험들의 집합이, 내가 바라보는 그 사람의 능력에 대해 더욱 확신하게 만든다. 

 

작년에 학회에 처음 들어왔을 땐, 아무 경력도, 화려한 활동 경험도 없는 내가 그토록 당당했던 이유가 뭘까?

지원서를 썼던 과정과, 휴학하며 배웠던 것, 시도했던 것들이 내 기억 속에 너무나 선명할 정도로 진심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가 그때만큼 간절하게 쏟아부은 게 없는 것 같다. 설령 다른 사람이 더 좋게 봐준다고 해도, 내 스스로 아닌 것을 알기에, 좋게 말하지 못한다.

 

기준이 높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나에게 인정 받아야 다른 사람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야 뽐내고, 마주하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다.
올해 네트워킹을 잘하려면, 교류도 중요하지만 난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

 

낡은 신념은 안 좋은 습관을 붙잡나 ... 어쩌면 나의 이러한 정체기에 필요한 건 다른 시도가 아니라 근본적인 사고의 변화인가보다.

나의 개발 공부는, 반수 시절 공부 습관에 묶여있다. 특정 교재와 강의를 선택하고, 진도를 나갈 학습계획을 세운 후 매일 지켜나가는 것. 

개념을 끝내지 않으면 심화로 절대 넘어가지 않는 것처럼. 내가 특정 스케일의 프로젝트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절대 시도하지 않고, 반복해서 개념을 복습한다.

이게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보다 깊고 확실하게 공부하는 것.

내 방식대로 열심히만 하면.. 나도 경쟁력이 있지 않나? 라고 ~ 착각을 해왔다. 

 

나는 가르치기 위한 개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ㅋㅋㅋㅋ

교육자가 되는 게 아니라, '구현할 줄 아는' 뚝딱뚝딱 개발자가 되고 싶은 건데...

그놈의 선형적인 절차와 노력에 취해서 이것저것 부딪히지 않았다. 깊게 파는 것도 충분히 낯선 것을 경험하며 비순차적으로 할 수 있는 건데... 이제 해보고 싶은 건 그냥 해보자.

 

⛳️ 기억노트 ⛳️

1. 하고 싶은 것에 일단 돌진한다.
2. 성공/실패 여부와 상관없이 내가 목표한 수준까지 이것저것 다 시도한다. 
3. 구현에 성공했던 것, 어설프게 했던 것 등등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4. 시도해봤던 것을 다른 프로젝트에 반복구현하며 복습하고 내것으로 만든다. 
5. 조금씩 심화 기능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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